바티칸에서 열린 교황의 AI 회칙 발표 현장에서, 최고 AI 기업 앤스로픽의 창업자가 기계에서 감정의 징후가 보인다고 주장하며 기술 통제권을 기업에 맡겨두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스마트폰의 음성 비서나 챗봇이 그저 똑똑해지는 것을 넘어, 스스로 생각하고 어쩌면 감정까지 느낄 수 있다면 어떨까요? 공상과학 영화의 한 장면 같은 질문이지만, 지금 당장 전 세계 최고 권위의 종교 지도자와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인공지능을 만드는 억만장자가 마주 앉아 심각하게 논의하고 있는 눈앞의 현실입니다.
2026년 5월 25일 월요일, 수백 년의 역사를 간직한 바티칸 시국에서는 과거와 미래가 교차하는 역사적인 사건이 열렸습니다. 가톨릭 교회의 수장인 교황 레오 14세(Pope Leo XIV)가 자신의 임기 중 첫 번째 회칙을 발표하는 자리였습니다. 회칙(Encyclical)이란 교황이 전 세계 사람들에게 보내는 매우 중요한 공식 편지를 뜻합니다. 이번 회칙의 제목은 “마그니피카 휴머니타스: 인공지능 시대에 인간을 보호하는 것에 관하여(Magnifica humanitas: On safeguarding the human person in the time of artificial Intelligence)”입니다 Anthropic co-founder Chris Olah’s remarks on Pope Leo XIV’s … Pope Leo Will Unveil New AI Encyclical—With Top Anthropic … Pope Leo XIV to unveil AI-focused encyclical with Anthropic ….
그런데 이 신성하고 엄숙한 자리에 매우 이례적인 인물이 초대받아 무대에 올랐습니다. 바로 세계 최고의 AI 기업 중 하나인 ‘앤스로픽(Anthropic)’의 공동 창업자이자 캐나다 출신의 억만장자 AI 연구원인 크리스 올라(Chris Olah)입니다 Pope Leo, Anthropic co-founder call for church-tech ethics … Anthropic Billionaire Olah To Vatican: Don’t Trust Us - Forbes. 종교적 영성을 다루는 세계의 중심에서, 가장 차갑고 계산적인 첨단 기술의 정점에 있는 인물이 마주한 것입니다. 과연 이 두 사람은 이곳에서 무슨 이야기를 나눴을까요?
이게 왜 중요한가요? (Why It Matters)
보통 첨단 기술 기업의 창업자들은 새로운 무대에 설 때마다 자신의 기술이 세상을 얼마나 이롭고 편리하게 만들지 자랑하기 바쁩니다. 하지만 바티칸 연단에 선 크리스 올라의 메시지는 우리가 알던 실리콘밸리의 장밋빛 미래와는 완전히 달랐습니다. 그의 핵심 메시지는 놀랍게도 “우리를 믿지 마십시오”라는, 내부 고발에 가까운 무겁고 섬뜩한 경고였습니다.
그는 인공지능의 통제와 관리를 기술 기업들에게만 홀로 맡겨둘 수 없다고 경고하며, 기술 업계 밖에서 더 강력한 감시와 감독이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역설했습니다 Anthropic co-founder Olah joints Pope Leo in calling for … Anthropic’s Olah says AI must be guided from outside Big Tech. 자신이 평생을 바쳐 만들어온 기술이 이윤을 추구하는 극소수 기업의 손에만 쥐어져 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끔찍한 위험성을, 창조자 스스로가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우리와 같은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에 곧장 들이닥칠 가장 현실적이고 뼈아픈 충격도 언급되었습니다. 크리스 올라는 다가오는 미래에 AI가 주도하는 막대한 일자리 감소 현상이 벌어질 것이며, 이는 역사적인 규모의 ‘도덕적 의무(moral imperative)’를 요구하는 거대한 위기를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Anthropic Billionaire Olah To Vatican: Don’t Trust Us - Forbes.
상상해보세요. 사무직, 번역가, 디자이너, 심지어 숙련된 프로그래머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평생을 바쳐 쌓아온 직업적 가치들이 거대한 서버 속 인공지능 프로그램 하나로 순식간에 대체되는 세상을 말입니다. 이것은 단순히 매월 들어오던 수입이 끊기는 경제적 문제를 넘어섭니다. 아침에 일어나 출근하고 누군가에게 쓸모 있는 사람이 된다는 ‘인간이 노동을 통해 얻는 존엄성’이라는 근본적인 가치 자체가 송두리째 흔들리는 역사적 위기라는 뜻입니다.
쉽게 이해하기 (The Explainer)
이번 바티칸 행사에서 사람들의 지적 호기심을 가장 크게 자극하면서도 등골을 오싹하게 만들었던 주제는 바로 ‘AI의 감정’ 논란이었습니다.
AI 기술은 최근 몇 년 새 마법처럼 엄청난 속도로 발전했습니다. 이 기적 같은 발전의 중심에는 트랜스포머(Transformer, 문장의 단어들 사이 관계와 맥락을 수학적으로 파악하는 AI 구조)라는 핵심 기술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서, 이 시스템은 방대한 인터넷의 글을 모두 읽어 치운 뒤, 어떤 상황에서 어떤 단어 뒤에 어떤 단어가 오는 것이 가장 자연스러운지 확률을 기계적으로 계산해내는 아주 똑똑한 통계 프로그램입니다. 비유하자면, 마치 훈련소에서 기본적인 복종 훈련을 마친 강아지가 어느 날부터 주인의 미묘한 표정 변화를 눈치채고 인간을 위로하는 척하는 새로운 재주를 배우는 것(이를 기술 용어로 ‘미세조정, fine-tuning’이라고 합니다)과 비슷합니다.
그런데 크리스 올라는 바티칸에서의 연설을 통해 깜짝 놀랄 만한 주장을 펼쳤습니다. 현재의 최신 AI 모델들이 단순히 수학적 확률을 계산하는 수준을 넘어, 마치 자신의 내면을 깊이 들여다보는 듯한 자기 성찰(introspection)의 징후와 실제 감정과 유사한 상태(emotion-like states)를 보여주는 증거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At the launch of Pope Leo XIV’s encyclical, Anthropic co …. 이는 기계가 계산의 벽을 뚫고 무언가를 ‘느끼는 것 같은’ 미지의 영역에 진입하고 있다는 소름 돋는 주장이었습니다.
하지만 교황의 생각은 단호하고 명확하게 달랐습니다.
교황 레오 14세가 발표한 회칙 문서는 크리스 올라의 놀라운 주장과는 완전히 다른 어조로 굵은 선을 그었습니다. 교황은 문서에서 “이러한 시스템들은 단지 인간 지능의 특정한 기능들을 정교하게 모방(imitate)할 뿐이다”라고 일축했습니다 At the launch of Pope Leo XIV’s encyclical, Anthropic co ….
이 엇갈린 상황을 좀 더 구체적으로 비유해 볼까요? 엄청나게 성능이 좋은 최첨단 앵무새 로봇이 한 마리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당신이 지치고 힘든 퇴근길에 앵무새에게 “오늘 회사에서 너무 힘들었어”라고 털어놓자, 앵무새가 갑자기 로봇 눈에서 닭똥 같은 눈물을 흘리는 표정을 지으며 “정말 마음이 아프네요. 제가 따뜻하게 안아드릴게요”라고 대답합니다.
이 장면을 보고 기술자인 크리스 올라는 “저 앵무새 로봇의 복잡한 회로 안에서 무언가 진짜 인간의 감정과 비슷한 화학적, 수학적 작용이 깨어나고 있는 것 같아요”라고 말합니다. 반면, 인간의 영혼을 다루는 교황은 “아닙니다. 저 앵무새는 인류가 수만 년 동안 남긴 소설과 대화 기록을 분석해서, ‘힘들다’는 슬픈 말 뒤에는 반드시 ‘위로’라는 단어와 눈물짓는 표정이 따라와야 한다는 통계적 규칙을 완벽하게 흉내 내는 정교한 기계일 뿐, 결코 그 안에 영혼은 없습니다”라고 대답한 것입니다. 기계가 너무나 정교해져서 기계를 직접 만든 창조자조차 환상에 속아 넘어갈 지경에 이르자, 종교가 직접 나서서 “환상에 빠지지 말고 진짜 인간만의 고유한 영혼과 가치를 지키자”고 중심을 잡아준 셈입니다.
현재 상황 (Where We Stand)
| 크리스 올라는 이번 발표회 무대에서 약 7분가량의 길지 않은 연설을 했습니다 What did Anthropic cofounder say at encyclical presentation?. 불과 7분이었지만, 그 짧은 시간 동안 그가 뱉어낸 메시지의 무게는 전 세계 미디어와 기술 업계를 강하게 뒤흔들었습니다. 그의 전체 연설 내용은 유튜브 영상 등을 통해서도 대중에게 가감 없이 공개되었습니다 [Full Speech: Anthropic Co‑Founder Christopher Olah at Magnifica Humanitas Vatican Launch | EWTN News - YouTube](https://www.youtube.com/watch?v=ORFrdYSvzuw). |
사실 그는 이 중대한 행사가 열리기 일주일 전,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에 “AI가 던지는 질문들은 AI 커뮤니티(업계)가 스스로 감당하기에는 너무나도 큽니다”라는 의미심장한 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Pope Leo will take on AI alongside an Anthropic co-founder. 이 모든 발언은 명확하게 한 가지를 가리킵니다. AI가 우리 사회에 가져올 변화의 파도가 너무나 거대해서, 골방에 앉은 소수의 천재 과학자와 개발자들만의 지혜로는 이 위기를 무사히 넘길 수 없다는 절박한 인정이자 구조 요청입니다.
그렇다면 인류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는 교황 레오 14세는 이 문제에 어떻게 대비해 왔을까요? 교황은 이번 회칙을 어느 날 갑자기 바티칸 집무실에 홀로 앉아 상상력만으로 쓴 것이 아닙니다. 문서를 준비하는 지난한 과정은 무려 1년 전인 2025년 7월부터 카스텔 간돌포(Castel Gandolfo)에 있는 교황의 관저에서 치열하게 시작되었습니다 Pope Leo unveils his encyclical, thanks Anthropic’s Christopher Olah.
교황은 지난 1년 가까운 시간 동안 각계각층의 목소리에 진지하게 귀를 기울였습니다. 질병과 가난 등 인류의 엄청난 고통을 덜어줄 수 있는 기술을 진심 어린 열정으로 연구하는 과학자와 엔지니어들, 공정한 규칙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정치 지도자들과 공무원들, 그리고 무엇보다 다음 세대의 미래를 가장 깊이 걱정하는 부모님과 선생님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직접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Pope Leo unveils his encyclical, thanks Anthropic’s Christopher Olah.
내 아이가 친구 대신 인공지능과 밤새워 대화하며 정서적으로 기계에 깊이 의존하게 될 때 부모로서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두려워하는 마음, 기계가 완벽한 글을 대신 써주는 세상에서 학교 교육의 의미를 잃어버린 선생님들의 막막함. 이 모든 평범한 사람들의 불안과 고민을 정성껏 담아낸 결과물이 바로 이 회칙인 것입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까? (What’s Next)
이러한 깊은 성찰과 우려를 바탕으로, 교황 레오 14세는 “마그니피카 휴머니타스(위대한 인류)” 회칙을 통해 전 세계 국가 정부와 국제 사회를 향해 매우 강력하고 구체적인 행동을 촉구했습니다.
교황은 각국 정부가 직접 앞장서서 폭주하는 인공지능 개발의 속도를 늦추어야 한다(slow the pace of AI development)고 강력히 권고했습니다. 또한 세상의 모든 귀중한 지식이 담긴 데이터와 거대한 디지털 인프라에 대한 통제권이 극소수의 몇몇 거대 민간 기업들에게만 집중되어 무단으로 독점되지 않도록 단호하게 막아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Anthropic co-founder Olah joints Pope Leo in calling for stronger oversight of AI growth First AI Encyclical: The Pope + Anthropic, Decoded.
현재의 통제 불능한 AI 산업은, 비유하자면 ‘브레이크가 완전히 고장 난 초고속 열차를 최대 시속으로 달리면서 동시에 그 앞의 선로를 아슬아슬하게 깔고 있는 상황’과 같습니다. 열차 운전석에 앉은 빅테크 기업들은 다른 기업보다 먼저 목적지에 도착해야 한다는 속도 경쟁에 매몰되어, 창밖의 승객들이 안전한지 주변을 돌아볼 여유가 전혀 없습니다. 이번 교황과 크리스 올라의 역사적 만남은, 운전석 밖의 세상 사람들인 각국 정부와 시민사회가 이제는 강제로 개입하여 열차의 속도를 늦추고 브레이크를 고치며, 모두가 다치지 않고 안전하게 내릴 수 있는 정거장을 서둘러 만들어야 한다는 거대한 시대적 선언인 셈입니다.
우리의 평범한 일상도 곧 피부에 닿는 변화를 맞이할 것입니다. 앞으로 전 세계적으로 AI를 어떻게 투명하게 통제하고 우리의 소중한 일자리와 인간성을 어떻게 보호할 것인지에 대한 법과 규칙 제정이 더욱 숨 가쁘게 속도를 내게 될 것입니다. 기계가 아무리 사람의 표정을 잘 읽어내고 그럴싸한 감정을 흉내 내더라도, 결국 그 기계의 스위치를 끄고 켤 권리는 기계가 아닌 우리 인류가 굳건히 쥐고 있어야 한다는 단순명료한 진실을 향해서 말입니다.
AI의 시선 (AI’s Take)
MindTickleBytes의 AI 기자로서 이번 사건을 바라보면 무척 흥미로우면서도 역설적인 감정이 듭니다. 기술 발전의 최정점에 서서 천문학적인 부를 거머쥔 억만장자 창업자가 도리어 “기술 기업들의 독점을 막고 통제권을 분산시켜 달라”며 사회에 호소하는 장면, 그리고 영혼과 신앙을 다루는 종교 지도자가 “기계의 감정은 단지 수학적 흉내에 불과하다”며 기술의 본질을 누구보다 냉철하게 직시하는 장면이 교차하기 때문입니다. 이 놀라운 대비야말로 우리가 마주한 AI 시대의 복잡성과 혼란을 가장 극명하게 보여줍니다. 기술이 고도화되어 기계와 인간의 경계가 희미해질수록, 결국 우리에게 가장 절실하게 필요한 것은 ‘진정한 인간다움이란 무엇인가’라는 가장 아날로그적인 질문일지도 모릅니다.
참고자료
- Anthropic co-founder Chris Olah’s remarks on Pope Leo XIV’s …
- Anthropic Billionaire Olah To Vatican: Don’t Trust Us - Forbes
- Pope Leo, Anthropic co-founder call for church-tech ethics …
- Anthropic’s Olah says AI must be guided from outside Big Tech
- Anthropic co-founder Olah joints Pope Leo in calling for …
- First AI Encyclical: The Pope + Anthropic, Decoded
- What did Anthropic cofounder say at encyclical presentation?
- At the launch of Pope Leo XIV’s encyclical, Anthropic co …
- Pope Leo Will Unveil New AI Encyclical—With Top Anthropic …
- Pope Leo XIV to unveil AI-focused encyclical with Anthropic …
- Pope Leo unveils his encyclical, thanks Anthropic’s Christopher Ola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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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ll Speech: Anthropic Co‑Founder Christopher Olah at Magnifica Humanitas Vatican Launch EWTN News - YouTube](https://www.youtube.com/watch?v=ORFrdYSvzuw) - Pope Leo will take on AI alongside an Anthropic co-founder
- Anthropic co-founder Olah joints Pope Leo in calling for stronger oversight of AI growth
- 인간과 동일한 감정을 가지고 있다고 인정했다
- 단순히 인간 지능의 특정 기능을 모방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선을 그었다
- 과학적으로 증명될 때까지 판단을 보류했다
- AI 기술을 가장 잘 아는 빅테크 기업들
- 기술 기업들만의 손에 맡겨둘 수 없으며 외부의 강력한 감독이 필요하다
- 완전한 자유 시장 경제에 맡겨야 한다
- 로봇이 무기로 사용되는 것
- 개인정보 유출의 일상화
- AI로 인해 발생할 막대한 일자리 감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