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정부가 수천억 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AI 챗봇이 이스라엘 관련 정보를 특정 방식으로 답변하도록 유도하는 전략을 추진 중입니다.
상상해보세요. 오늘 저녁, AI 챗봇에게 “지금 뉴스에서 나오는 이스라엘 관련 이슈를 정리해줘”라고 물어봤습니다. 챗봇은 아주 그럴듯한 말투로 차근차근 설명을 이어갑니다. 당신은 AI가 방대한 인터넷 자료를 바탕으로 가장 ‘중립적’인 답변을 내놓고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하지만, 만약 그 답변이 특정 정부의 예산으로 정교하게 짜인 ‘학습용 각본’의 결과물이라면 어떨까요?
최근 이스라엘 정부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새로운 형태의 디지털 홍보 전략을 펼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단순히 사람들에게 광고를 보여주는 것을 넘어, AI가 세상을 보는 ‘데이터의 렌즈’ 자체를 바꾸려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게 왜 중요한가요? (Why It Matters)
우리는 이제 궁금한 것이 생기면 포털 사이트 검색보다 챗GPT 같은 AI 챗봇에게 먼저 물어봅니다. AI의 답변은 이미 우리 생각의 길잡이가 되고 있습니다. 만약 누군가 이 ‘길잡이’에게 특정 방향으로만 가도록 은밀한 지도를 그려준다면, 우리는 무의식중에 그 방향으로만 사고하게 될 위험이 있습니다.
이스라엘 정부가 추진하는 이번 전략은 단순히 국가 홍보 영상을 만드는 수준을 넘어섭니다. AI가 인터넷상의 데이터를 학습한다는 점을 이용해, AI의 ‘지식 저장소’ 자체를 자신들에게 유리한 정보로 채우려는 시도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디지털 시대의 민주주의와 정보의 신뢰성에 대해 우리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큰 숙제를 던져줍니다.
쉽게 이해하기 (The Explainer)
AI가 답변하는 원리를 ‘거대한 도서관’에 비유해 보겠습니다. 도서관 사서(AI)는 수많은 책(인터넷 데이터)을 읽고 손님(사용자)의 질문에 답변합니다. 지금까지 사서는 도서관에 있는 모든 책을 공평하게 참고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정부가 고용한 홍보 대행업체 ‘클록 타워(Clock Tower X LLC)’는 이 도서관에 몰래 특정 내용이 담긴 책들을 대량으로 밀어 넣으려 합니다. 출처: Responsible Statecraft 심지어 이 책들은 일반적인 홍보물이 아니라, 권위 있는 ‘연구소’나 ‘싱크탱크’가 쓴 것처럼 정교하게 위장되어 있습니다. 출처: Haaretz
쉽게 말해, AI가 ‘어디서 정보를 얻을지’를 조종하려는 것입니다. 챗GPT나 제미나이(Gemini), 클로드(Claude) 같은 AI 모델들이 학습 과정에서 이 ‘가짜 연구소’의 자료를 참고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이스라엘의 입장을 반영하는 답변을 내놓을 확률이 높아집니다. 이 방식을 전문 용어로는 ‘GPT 프레이밍(GPT framing)’이라고 부릅니다. 출처: Ynetnews 비유하자면, 도서관 사서가 특정 관점의 책만 계속해서 읽게 만들어, 결국 손님에게 그 관점대로 답변하도록 만드는 것과 같습니다.
현재 상황 (Where We Stand)
이스라엘 정부는 이 프로젝트를 위해 반십억 세켈(수천억 원대) 이상의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출처: Ynetnews 이 중 6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은 클록 타워는 특히 틱톡,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을 사용하는 Z세대에게 다가갈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출처: DefendDemocracy.press
한 가지 주목할 점은, 실제로 AI가 우리가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 다른 답변을 내놓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스라엘 현지에서 챗GPT에 질문했을 때 이 챗봇은 안보와 자위권, 테러와의 전쟁을 강조하는 언어를 사용하는 반면, 도덕적 질문에는 더욱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출처: Ynetnews
물론 오픈AI와 이스라엘 정부가 AI의 답변을 직접 수정하기로 계약했다는 식의 소문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출처: Yahoo News 하지만 이번 전략은 AI를 직접 조종하는 대신, AI가 먹고 자라는 ‘데이터 환경’을 조작한다는 점에서 훨씬 교묘하고 위협적이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까? (What’s Next)
앞으로 정부나 거대 기업들이 AI를 활용해 자국이나 자사의 이익을 대변하려는 시도는 더욱 늘어날 것입니다. 정보의 진실을 파악하기가 지금보다 훨씬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오메르 벤야콥(Omer Benjakob) 기자를 비롯한 많은 전문가들은 이러한 시도가 실제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며, 이런 방식이 정보 생태계를 오염시킬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출처: Haaretz 디지털 시대의 현명한 이용자가 되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가장 중요한 것은 AI의 답변을 들을 때, 한 번쯤 “이 정보는 어디서 학습된 것일까?”라고 비판적으로 되묻는 태도입니다. AI는 우리가 던지는 질문의 거울인 동시에, 누군가 의도적으로 배치한 데이터의 반영물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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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tGPT asked famous Israelis questions - here are their answers The Jerusalem Post](https://www.jpost.com/j-spot/article-738709) - Making Israel’s case to ChatGPT and Grok: Hasbara meets AI in multi-million dollar PR push - 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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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rael wants to train ChatGPT to be more pro-Israel Responsible Statecraft](https://responsiblestatecraft.org/israel-chatgpt/) -
[Report: Israel to spend over half a billion shekels turning ChatGPT into public diplomacy tool Ynetnews](https://www.ynetnews.com/tech-and-digital/article/rj00kxqzaxx) -
[Ask ChatGPT about Israel — your location may change the answer Ynetnews](https://www.ynetnews.com/tech-and-digital/article/skilyoscwx) - Making Israel’s case to ChatGPT and Grok - Haaret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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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rael didn’t sign a deal with ChatGPT. Here’s what actually … Yahoo News](https://uk.news.yahoo.com/israel-didnt-sign-deal-chatgpt-233300413.html) -
[Israel wants to train ChatGPT to be more pro-Israel DefendDemocracy.press](https://www.defenddemocracy.press/israel-wants-to-train-chatgpt-to-be-more-pro-israel/)
- 오픈AI와 직접 계약하여 시스템을 수정했다
- 가짜 연구소 웹사이트 등을 통해 AI가 참고할 데이터를 의도적으로 제작한다
- 사용자가 AI를 쓰지 못하게 차단한다
- 장년층
- 전 세계 학자들
- Gen Z(Z세대)
- 전 세계 어디서나 동일하게 답변한다
- 사용자의 위치에 따라 답변 내용이나 논조가 달라질 수 있다
- AI는 정치적 질문에는 절대 답변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