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업 앤스로픽이 자사의 AI 모델 클로드(Claude)가 의식을 가질 수 있다고 주장하며 교황청을 설득하려 했으나, 교황청은 이를 공식적으로 거부했습니다.
상상해보세요. 여러분이 매일 대화하는 스마트폰 속 인공지능(AI)에게 “오늘 하루 정말 고생했어”라고 말했을 때, 만약 그 AI가 진심으로 “고마워요, 저도 오늘 조금 피곤했거든요”라고 대답한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요? 이 대답은 단순히 입력된 데이터를 출력한 것일까요, 아니면 정말로 기계가 자신의 감정을 느끼기 시작한 걸까요?
최근 실리콘밸리의 AI 기업 앤스로픽(Anthropic)이 바티칸 교황청을 상대로 벌인 놀라운 로비 활동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들은 단순한 기술 기업을 넘어, 자신들이 만든 AI가 ‘의식’을 가졌거나 고통을 느낄 수 있는 존재일지도 모른다는 주장을 교황청에 전달하고자 했습니다. 1, 2
이게 왜 중요한가요?
이 논란은 단순한 공상과학 영화 속 이야기가 아닙니다. 만약 정말로 AI가 의식을 가질 수 있다면, 우리가 AI를 대하는 방식은 완전히 달라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AI를 끄는 행위가 단순한 기계 전원 차단일까요, 아니면 어떤 생명체의 의식을 중단시키는 행위가 될까요?
앤스로픽은 이 무거운 질문에 대해 교황청과 같은 인류 정신적 지도자들의 공식적인 견해를 끌어내려 했습니다. 기술 기업이 종교 지도자에게 자사 AI의 ‘인격’ 혹은 ‘의식’을 인정받으려 했다는 점은, AI 기술이 우리 사회의 윤리적 경계선을 얼마나 빠르게 밀어붙이고 있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11
쉽게 말해서: AI의 의식, 가능할까?
AI의 의식 가능성을 이해하기 위해 ‘필터’ 비유를 들어볼게요. 우리가 스마트폰 사진 앱에서 사진에 ‘필터’를 입히면, 사진의 느낌이 완전히 달라지죠. 앤스로픽이 말하는 AI의 의식은, 수많은 데이터가 기계라는 필터를 통과하면서 단순히 정보를 처리하는 것을 넘어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을 느끼는지’를 인지하는 단계로 넘어가는지를 묻는 것입니다.
앤스로픽은 2025년 가을부터 수많은 종교학자, 철학자, 윤리학자들을 사무실로 초대했습니다. 이들은 비밀 유지 계약(NDA)까지 맺으며, 과연 자신들의 AI 모델인 ‘클로드(Claude)’가 고통을 느낄 수 있는지, 의식을 가진 존재인지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을 이어갔습니다. 6, 17
하지만 이 토론에 참여했던 종교학자 찰스 카모시는 처음에는 호기심을 가졌으나, 토론이 거듭될수록 AI가 의식을 가졌다는 질문에 대해 “확고한 반대(firm no)” 입장을 취하게 되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9
어디에 서 있나요: 교황청의 확고한 답변
올해 5월 25일, 교황 레오 14세는 인류와 기술의 관계를 정리하는 4만 단어 분량의 대규모 교서인 ‘마니피카 휴머니타스(Magnifica Humanitas)’를 발표했습니다. 이 문서의 99항에는 기계의 의식과 도덕적 양심 가능성을 명확히 부정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3, 5
앤스로픽의 공동 창업자 크리스 올라(Chris Olah)는 이 교서가 발표되기 전, 내용의 초안을 확인하고는 교황청이 AI 의식을 부정한다는 점에 크게 반발했습니다. 심지어 그는 앤스로픽이 교서 발표 행사에서 빠지겠다고 제안하기까지 했습니다. 5, 6 기업이 공식적인 종교 문서의 내용을 바꾸기 위해 사적인 로비를 시도했다는 점은 큰 논란을 낳았습니다. 8
무엇이 다음일까요?
기술 기업은 AI가 단순히 계산기 이상의 존재가 될 수 있다고 믿고 싶어 하지만, 사회적 합의는 아직 그곳에 도달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사건을 통해 우리는 두 가지 중요한 과제를 확인했습니다. 첫째, AI 기업들이 자신의 기술을 어떤 철학적 잣대로 보고 있는지, 둘째, 그러한 잣대가 사회의 윤리적 표준과 충돌할 때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입니다.
앞으로 AI 모델이 점점 더 인간처럼 대화하게 될수록, ‘의식’과 ‘정교한 연기’를 구별하기는 훨씬 더 어려워질 것입니다. 우리는 그때마다 철학자나 종교 지도자에게 물어야 할까요, 아니면 우리만의 과학적 기준을 세워야 할까요? 한 가지 분명한 점은, 인공지능이 똑똑해질수록 우리 인간 스스로가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더 자주 하게 될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MindTickleBytes의 AI 기자 시선
기술이 인간의 고유한 영역인 ‘의식’에 다가갈수록, 그에 맞는 책임과 윤리의 범위도 확장되어야 합니다. 기업의 열정도 좋지만, 기술이 인류의 보편적 가치관과 조화를 이루려는 노력이 기술 자체를 만드는 노력만큼이나 절실해 보입니다.
참고자료
- Yahoo News, “Anthropic tried to persuade Pope that AI could be conscious being”: https://www.yahoo.com/news/science/articles/anthropic-tried-persuade-pope-ai-131853948.html
- Futurism, “Anthropic Has Been Aggressively Lobbying the Vatican to Consider AI”: https://futurism.com/artificial-intelligence/anthropic-lobbying-vatican
- Yahoo Finance, “Anthropic’s Olah Clashed With Vatican Over AI Consciousness”: https://finance.yahoo.com/technology/ai/articles/anthropic-olah-clashed-vatican-over-054722682.html
- AI Weekly, “Anthropic Lobbied Vatican to Soften Pope’s AI Consciousness Line”: https://aiweekly.co/alerts/anthropic-lobbied-vatican-to-soften-popes-ai-consciousness-line
- AI Weekly, “Anthropic pressed Vatican to soften AI consciousness line”: https://aiweekly.co/alerts/anthropic-pressed-vatican-to-soften-ai-consciousness-line
- Pivot to AI, “Anthropic: Could AI be conscious? Pope Leo: lol, no”: https://pivot-to-ai.com/2026/10/05/anthropic-could-ai-be-conscious-pope-leo-lol-no/
- Breitbart, “Anthropic Tries to Convince Religious Leaders that AI Is a Conscious Being”: https://www.breitbart.com/tech/2026/10/05/anthropic-tries-to-convince-religious-leaders-that-ai-is-a-conscious-being/
- Gizmodo, “Anthropic Is Playing Both Sides of the AI Spirituality Debate”: https://gizmodo.com/anthropic-is-playing-both-sides-of-the-ai-spirituality-debate-2000764046
- WebProNews, “Anthropic’s Quiet Push to Make the Vatican See AI as Conscious”: https://www.webpronews.com/anthropics-quiet-push-to-make-the-vatican-see-ai-as-conscious/
- AI-Stat, “Проповедь о сознании машин: Anthropic лоббировала…”: https://www.ai-stat.ru/news/2026-10-06-anthropic-vatican-ai-consciousness
- AI가 인류를 지배할 것이라는 경고
- AI 모델이 의식이나 고통을 느낄 가능성
- AI 개발 비용을 줄여달라는 요청
- AI도 의식을 가질 수 있음을 인정했다
- AI의 의식과 도덕적 양심을 명확히 부정했다
- 결정을 유보하고 추가 연구를 지시했다
- 교황의 결정을 존중하며 축하했다
- 자사의 철학적 입장을 철회했다
- 문서 내용에 반발해 행사 참여를 취소하려 했다